홍준표 “최재형, 종로 공천 제안”...윤석열 “공천 문제 관여할 생각 없다” 일축

尹 “공천은 공정한 원칙에 따라 해야”

“공천관리위원회 기준과 방식이 원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내게 힘이되는 세 가지 생활공약(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 생활공약’ 발표 후 홍준표 의원이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재보선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전날 저녁 비공개로 회동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 종로 지역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각각 전략 공천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윤 후보는 “공천은 공정한 원칙에 따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 더 구체적인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회동에서 선대위 고문으로 영입하려는 윤 후보에게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 등 두 가지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제시한 전략공천이 국정 운영을 담보할 조치라는데 동의하냐’는 질문엔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분이 오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 되는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애티튜드(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공천 제안으로 당내 파열음이 나온다’는 질문엔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를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 뭐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겠죠”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