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이재명 지원사격 중인 송영길
"안철수와 연대?, 安 본인 판단 문제
安·尹 단일화 가능성, 굉장히 희박
李 지지율 비등점, 조만간 묘책 나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정청래 의원의 '이핵관(이재명 대선 후보 핵심 관계자)' 발언에 대해 "해프닝이라도 부적절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지하철 서면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친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이핵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핵관'이 찾아왔다.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정 의원과 함께 조계종이 서울 조계사에서 개최하는 '종교편향 불교 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 승려대회'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선 "'불심(佛心)' 달래기가 잘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후 이 후보와 송 대표, 정 의원이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성난 불심(佛心)'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불교계는 정 의원의 제명 또는 출당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원한다고 될 게 아니고, 안철수 후보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현재로선 (안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가 이번이 세 번째 대선 출마인데, 본인이 당선되면 100% 성공이지만, 당선이 안 되더라도 누구랑 연합을 해서 자신의 국정 철학을 반영시킬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이라며 "우리가 (국민의힘보다) 안 후보의 정치적 철학을 훨씬 더 잘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히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힌 것에 대해선 "비등점에 있는 것"이라며 "조만간 (박스권 지지율을 뚫기 위한) 묘책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상주를 시작한 송 대표는 설 연휴 전까지 서울을 오가며 이 후보를 지원사격 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다른 지역도 많은데 당 대표가 부산에 이렇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 (부산 시민과 부산시당 관계자들이)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일주일 전보다 (부산)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