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박2일 충청 방문 일정 시작
충남서 태어난 김좌진·윤봉길 등 언급하며
"충남에서 구국의 횃불 들어줘야"
서산민항 건설 등 7가지 공약 발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충남을 찾아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그는 "충효의 정신으로 나라를 살리고자 한 우리 충청인의 열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며 충남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참배하는 것으로 1박2일 충청권 지역 일정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기념관 방명록에 "유관순 열사의 위국헌신 잊지 않겠다"고 썼다. 충청 출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이명수 의원 등이 윤 후보와 동행했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고리로, 정치권 데뷔부터 '충청 대망론'을 자극한 윤 후보는 지난해 6월 정치 참여 이후 가장 먼저 충청을 찾았었다.
선대본부는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이번 충청 방문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국의 결단으로 분연히 맞선 애국선열을 기리며, 지난 5년간의 고통을 끊고 책임 있는 변화로 대한민국에 희망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 방문에 이어 천안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충청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대위 결의대회에서 충남에서 태어난 김좌진 장군과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에 대해 언급하며 "충청인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결단력이 있는 행동을 했다"며 "충남도민들께서 구국의 횃불을 높이 들어주셔야 위기의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특히 이날 충남 선대위 출범식이 열린 장소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가 기미년 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아우내체육관이다. 만세운동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또 이 임시정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돼서 지금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켜온 선열들께 떳떳하게 후손으로서의 임무를 다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역사의 기로에서 늘 역사의 중심을 잡아줬고 화합과 통합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재차 강조한 뒤 "여러분게서 제게 힘을 모아주신다면 대선 승리,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의 표심을 공략한 7가지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저 윤석열, 충남이 국토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지역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며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잇는 충청내륙철도 건설 △천안 성환 종축장 이전부지에 첨단 국가산업부지 조성 △서산공군비행장 인프라를 활용한 민간 공항 건설 △아산 국립경찰병원 설립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내포신도시 탄소중립시범도시 지정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추진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낮은 자세로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다. 오는 3월 9일은 충남이 만들어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저와 함께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로 국민 희망을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