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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요격 성공에…野 "이재명도 요격"


입력 2022.01.25 02:00 수정 2022.01.24 22:3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UAE 사드, 탄도미사일 1발 요격

野 '사드 철회' 주장한 이재명 직격

주한미군이 지난 2019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평택기지에 전개해 모의탄 장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주한미군/뉴시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실전 요격에 성공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야당은 과거 '사드 회의론'을 제기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는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지난 17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UAE 수도 아부다비를 공격했을 당시, 사드가 가동돼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당시 후티는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관련 시설 노동자 3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앞서 UAE 당국은 후티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드론 등을 활용해 여러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부 공격은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사드는 고도 40∼150㎞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대공 방어 체계로, 발사대 6기와 요격미사일 48발 등이 1개 포대를 이룬다. 최대 사거리는 200㎞, 요격고도는 40~150㎞다.


우리나라에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번 요격 성공 사례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과거 '사드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한 이 후보가 요격 능력이 검증된 사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밝히라는 취지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첫 실전에 요격 성공한 사드, 이재명의 사드 무용론도 요격했다"며 "사드의 첫 실전 요격 성공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과거 사드의 중요성을 정면으로 부정해왔던 사실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 후보가 2016년 10월과 2017년 3월 각각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과는 무관하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한다' '대통령이 되면 사드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사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통령 당선 시 사드배치 철회' 발언은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와 "여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조 의원 주장이다.


실제로 조 의원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망은 재작년 8월 이 후보를 "민주당 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대선)후보"로 칭하며 "일찍이 사드 철수를 주장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1월에는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인 163.com이 "이재명 후보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는 중국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중국은 최근까지도 (이 후보의) 과거 사드 철회 발언을 인용하면서, 조직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에 사드 철회를 약속했다는 빌미를 내준 이재명 후보는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우리 안보와 직결된 문제에 대한 무책임한 언사가 오늘날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가 사드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대로 성주 사드기지의 정상화 조치를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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