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광고비 의혹 수사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 사의 표해
현 정부가 고검 검사급 검사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부는 전날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팀을 대부분 유임했다.
법무부는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을 도모했으며 평검사 인사도 인사원칙을 준수해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은 팀장인 김태훈(사법연수원 30기) 4차장검사와 수사 총괄 정용환(32기) 반부패·강력수사1부장 모두 유임됐다. 최근 유학을 떠난 이정현 검사는 부산지검 서부지청으로 발령 났다.
다만 ‘쪼개기 회식’ 논란으로 대장동 수사에서 배제됐다가 최근 사표를 낸 유경필(33기)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는 수원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현재 징계 절차 등으로 사표 수리가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필 부장의 후임은 유진승(33기) 범죄수익환수부장이 맡는다. 유진승 부장의 자리는 최대건(34기) 수원지검 공판부장로 채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주연(33기) 반부패·강력수사2부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김종현(32기) 공공수사부장도 유임됐다.
다만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에 성남FC 광고비를 내게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전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장검사는 사건 처리 방향을 두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이견을 보이다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 중인 이규원(36기) 대전지검 부부장검사는 파견 기간 약 8개월을 앞두고 춘천지검 부부장으로 이동하면서, 이주현(38기) 광주지검 검사가 이어받는다.
이규원 검사는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연루 의혹 및 허위 보고서 작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의 후속 징계 절차가 남아 있어 수사 관련 업무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오히려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됐다.
초대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개청 준비단장을 맡은 구승모(31기)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 교수가 맡는다. 형사1부는 이찬규 부장검사이, 형사2부는 손정숙 부장검사가 이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평택지청 형사부 증설에 따른 인사도 단행됐다. 신혜진 서울서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안산지청 형사4부장, 박종민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평택지청 형사3부장에 보임됐다.
법무부는 오재준(41기) 대구서부지청 검사와 문재웅(42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 두 명을 대검 연구관으로 발탁했다. 오 검사는 밀양 요양병원 화재 사건 등 시민재해 사건을, 문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공공수사 사건을 맡은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