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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두 번’ 철렁했지만 김민재는 견고했다


입력 2022.01.28 08:51 수정 2022.01.28 08:5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수비 핵심 김민재, 안정적 수비로 무실점 승리 견인

공중볼 경합과 몸싸움 우위, 정확한 롱패스 능력도 장착

안정적 수비력 과시한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유럽파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또 한 번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벤투호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6분 터진 조규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승 2무(승점 17)를 기록한 한국은 최종예선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이란(승점 19·6승 1무)에 이어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내달 1일 열리는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레바논 원정은 쉽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를 기록 중인 레바논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았지만 원정에서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이날도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서 한국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레바논 공격수의 슈팅이 위쪽 골대를 때렸다.


후반 25분에도 펠릭스 미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기도 했다. 레바논에 행운이 조금만 따랐더라면 대표팀도 고전할 수 있었다.


이와중에 김민재는 견고한 수비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영권(울산 현대)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대표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가 레바논전 승리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전반부터 김민재의 존재감은 빛났다. 전반 18분 레바논 주장 하산 마툭이 한국 진영에서 김민재를 앞에 놓고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했지만 곧바로 공을 빼앗겼다. 김민재는 빠른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으로 마툭을 이겨내고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190cm의 키에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김민재는 경기 내내 공중볼 경합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든든하게 후방을 사수했다.


레바논의 기습 슈팅에 가슴철렁한 상황도 나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대표팀의 최종예선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5분에는 후방에서 날카로운 롱패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진수(전북 현대)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뿌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재의 발을 떠난 공은 정확히 김진수의 가슴에 안겼다.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정확한 패싱 능력까지 보여주며 빅클럽들이 노리는 이유를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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