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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 끝냈다’ 여자축구 월드컵 본선행 확정


입력 2022.01.30 19:40 수정 2022.01.30 19: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호주 꺾고 준결승 오르며 월드컵 본선행 확정

지소연, 종료 직전 벼락 같은 중거리 결승골

결승골을 터뜨린 지소연. ⓒ KFA

한국 여자 축구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서 후반 42분 지소연(첼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호주를 꺾은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 진출은 4위에 올랐던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더불어 대만, 필리핀 승자와의 준결승서 승리한다면 아시안컵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023년 FIFA 여자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까지 겸했다. 아시아에는 총 5장의 티켓이 주어지며 준결승 진출 시 자동으로 본선행 진출권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4강에 오른 대표팀은 자동으로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돼 기쁨이 배가 됐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던 호주였다. 특히 호주는 이번 대회 참가한 팀들 가운데 가장 높은 FIFA 랭킹(11위)을 유지하고 있어 콜린 벨 입장에서는 난적임에 분명했다.


실제로 호주는 볼 점유율 65.5%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내내 대표팀을 괴롭혔다. 특히 장신 선수들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이었는데 프리킥 상황에서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표팀은 2:1 패스 등을 활용한 조직력으로 호주에 맞섰다. 특히 개인기가 뛰어난 지소연과 이금민 등은 화려한 드리블 솜씨로 호주 진영을 휘저었고 이로 인해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으나 경기 자체는 대등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지소연을 얼싸안은 콜린 벨 감독. ⓒ KFA

대표팀은 전반 막판 앞서갈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공략한 이금민이 공을 접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VAR 판독 후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조소현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기다렸던 득점포 역시 종료 직전에 나왔다. 대표팀은 후반 42분, 이금민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패스를 주려는 의도를 보이자 호주 수비수들이 뒤로 물러섰고, 이를 틈 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공을 꽂았다.


지소연은 득점 후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교체 아웃돼 우려를 자아냈으나 팀 승리가 확정되자 밝은 미소로 동료들과 얼싸 안으며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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