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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우려에 주요국 시총 7% 감소…한국 하락률 5위


입력 2022.02.02 10:52 수정 2022.02.02 10:52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데일리안

올해 글로벌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경보에 위축되며 주요 47개 국가 증시의 시가총액이 7%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시가총액 하락률은 5번째로 높았다.


2일 대신증권이 블룸버그의 47개 주요국 증시 시총 집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6일 기준 세계 증시 시총은 113조1526억달러로 작년 12월 31일보다 6.89% 줄었다.


세계 증시 시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3월 19일 62조2572억달러로 저점을 찍었다가 2020년 12월 31일 103조2297억달러, 2021년 12월 31일 121조5228억달러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긴축 기조 여파에 글로벌 증시 시총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국가별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페루(14.32%), 콜롬비아(12.40%), 칠레(11.31%) 순이었다.


한국은 시가총액이 10.77% 줄어들면서 러시아(16.09%), 스웨덴(15.48%), 덴마크(13.84%), 네덜란드(13.04%)에 이어 하락률 5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 시총에는 지난달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영국(2.00%), 일본(5.00%), 중국(6.05%), 독일(7.05%), 미국(10.14%) 등이 감소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해외투자전략팀장은 "작년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경제 정상화로 주요국 증시가 상반기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은 상승한 반면 신흥국은 횡보 흐름을 보이며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문 팀장은 "상반기 연준의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연준의 첫 금리 인상 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하반기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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