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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메호대전 종결판 ②수입편 (ft.영상링크-당몰야)


입력 2022.02.05 23:26 수정 2022.02.05 23: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축구 선수로서의 위상은 메시가 좀 더 앞서있다라고 볼 수 있지만 스타라는 영역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두 선수가 벌어들인 돈의 액수가 제법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스포츠 스타들의 연간 수입을 발표하는데요, 메시와 호날두는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대선수들인 만큼 명예와 부를 모두 손에 넣었고 포브스 조사에서도 매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시점은 2011년입니다. 두 선수는 2000년대 말 나란히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했고 기량 면에서도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막대한 수입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소속팀으로부터 받는 수입을 살펴보죠. 유럽 축구는 지금도 주급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출전 수당, 득점별 보너스 등이 추가적으로 붙는 구조입니다.


호날두와 메시는 주급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대접을 받았습니다. 호날두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 직전 약 5억 4000만원의 주급을 받았는데 더욱 놀라온 점은 이 액수가 세후 주급이었다는 점입니다.


즉,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의 세금을 대신 내주었다는 뜻인데 이로 인해 호날두는 매주 5억원이 넘는 돈이 통장에 찍혔습니다.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규모의 수입이죠.


소속팀 지급액을 따지면 메시가 한 수 위입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시즌 9600만 유로(약 1300억원)의 연봉을 지급받았습니다. 다만 이 금액은 보너스 등이 합산된 것이며 순수 연봉은 약 847억원, 주급으로는 16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메시 역시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세후 계산으로 주급을 지급받았고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 AP=뉴시스

이들이 받았던 대우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비교하면 더욱 잘 드러납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시장인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고액 연봉자로 분류돼 있으며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급을 받습니다.


손흥민의 주급은 14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억 2000만원인데 호날두와 메시는 이미 5년 전부터 손흥민보다 몇 배가 넘는 주급을 받았던 것이죠. 그것도 세후 주급으로.


축구 선수로서의 연봉은 메시가 높지만 광고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수입으로 범위를 높이면 호날두가 승자입니다.


이는 포브스의 설명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포브스는 메시에 대해 ”스포츠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쌓은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그의 지난 한 해 수입은 1억 3000만 달러, 즉 1545억원에 달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메시는 UFC 파이터인 코너 맥그리거에 이어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 중 연간 수입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AP=뉴시스

호날두는 설명이 조금 다릅니다. 포브스는 호날두에 대해서는 “SNS 팔로워 숫자가 4억 5700만에 달하는데 이는 전 세계 운동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품을 팔고 있으며 나이키 등 후원 업체들로부터 받는 광고료가 상당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호날두는 메시에 비해 연봉이 낮았지만 광고 부분에서 훨씬 높은 수익을 창출했고 총 수입 1억 1700만 달러는 맥그리거, 메시에 이은 전 세계 3위였습니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상품성은 현재 진행형이며 여전히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그가 은퇴를 해도 여러 사업을 통해 계속해서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의류입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이니셜과 등번호를 결합해 CR7라는 속옷 브랜드는 론칭했고 이후 사업을 확장해 패션 브랜드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현재 호날두가 유니폼 외에 입고 있는 사복은 모두 CR7 브랜드입니다.


포르투갈, 특히 고향인 마데리아 제도에서의 호날두 입지는 절대적입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축구대표팀이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호날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에 위치한 산타 카타리나 국제공항의 이름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공항으로 바꿨습니다.


유럽에서도 소문난 관광지이기도 한 마데이라는 그야말로 호날두 천국입니다. 일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공항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고 섬 곳곳에는 호날두 박물관, 그리고 경관이 가장 뛰어난 언덕에 호날두 동상이 있을 정도죠.


호날두 역시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고향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마데이라에는 호날두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 CR7 호텔이 있고 유소년 축구 시설들도 개인 돈을 들여 모두 최신식으로 교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의 위상과 영향력이 고국인 포르투갈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 AP=뉴시스

그렇다고 메시가 아주 뒤처지는 것도 아닙니다. 메시는 2021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코파 아메리카 대회 후 트로피 인증샷을 개인 SNS에 올렸는데 이 게시물의 좋아요는 무려 2천만회에 달했습니다. 스포츠 선수 게시물 중 역대 최다 좋아요였죠. 공교롭게도 종전 최다 좋아요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을 애도했던 호날두의 게시물이었습니다.


유니폼 판매에서도 메시는 압도적입니다. 메시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했는데 공식 발표가 난 뒤 하루 만에 83만장의 유니폼이 팔려나갔습니다. 종전 기록인 호날두의 52만장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죠. 파리생제르망은 하루 동안의 유니폼 판매로 메시에게 지급할 연봉보다 훨씬 많은 약 1200억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포브스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메시가 연봉과 광고료 등을 모두 합해 8억 8500만 달러, 약 1조 513억원을 벌었고, 같은 기간 호날두가 9억 700만 달러인 1조 77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쯤 되면 선수 생활을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요.


https://youtu.be/znyzlyoTD4A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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