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회식' 논란 유경필 부장검사 수원고검 출근
서울구치소 확진자 발생…변호인 접견 및 검찰 출정 중단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기존 25명에서 20명으로 축소됐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5인방'을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고 '50억 클럽' 수사도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되는 등 막바지에 다다르자 인원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팀장인 김태훈 4차장검사와 수사 총괄을 맡은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장, 유진승 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이 기존 수사를 이어가며 공소유지도 맡을 예정이다. 전임자인 유진승 부장검사 후임으로 범죄수익환수부장으로 온 최대건 부장검사는 대장동 수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제범죄형사부 13명 전원, 반부패·강력수사1부 소속 검사 3명, 타청(부산지검·대전지검) 파견 2명, 내부 업무지원 1명 등으로 구성된다.
대장동 수사를 총괄하다가 '쪼개기 회식'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좌천되자 사표를 낸 유경필 부장검사는 이날 새 발령지인 수원고검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장검사는 징계 및 감찰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무부에서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개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수십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이날 구속 후 첫 검찰 출정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다.
곽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서울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변호인 접견을 하지 못했고 검찰 출정 조사도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서 지난 4일 수용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호인 접견을 비롯해 법원과 검찰 출정이 중단됐다. 검찰은 같은 날 곽 전 의원을 구속했지만 주말에는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
검찰은 최대 20일인 구속 기한에 보강 조사를 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곽 전 의원이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만큼 세부 혐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법리를 가다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