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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넥슨 이어 '엔씨소프트' 주식 8천억 규모 매입


입력 2022.02.09 20:28 수정 2022.02.09 20:31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엔씨소프트 주식 꾸준히 매입해 6.69% 보유

김택진·넷마블·국민연금 이어 4대 주주 올라

넥슨 1조원 투자 이어 K-게임 베팅 활발

경기 성남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엔씨소프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PIF)가 최근 넥슨 주식 1조원 규모를 사들인 데 이어 엔씨소프트 주식 약 80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PIF는 엔씨소프트 4대 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9일 사우디아라비아 소재의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국 내 법률대리인 김앤장을 통해 공시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지분 6.69% 수준으로,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지분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다.


PIF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펀드로, 약 500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되는 점은 PIF가 기존에도 엔씨소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PIF는 지난 1월26일 기준 엔씨소프트 주식 4.98%에 해당하는 109만2891주를 보유했고 이후 지분을 수차례 장내 매수했다. 이에 총 지분율이 5%를 상회하면서 '5% 룰'에 따라 공시했다.


5%룰은 상장 주식의 발행 주식 수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을 보유 시에 지분내역과 보유목적 등을 공시하게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PIF는 엔씨소프트는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11.9%)와 넷마블(8.9%), 국민연금(8.4%)에 이어 4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PIF는 지난 4일 넥슨 본사인 넥슨재팬의 지분 8억8300만달러(약 1조5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PIF는 넥슨 지분 5.02%를 보유한 4대 주주에 올랐다. 취득 목적 역시 '단순투자'로 공시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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