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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아직 최선' 44세 백수로 변신한 박해준 "꿈을 갖는게 죄는 아니잖아"


입력 2022.02.11 13:05 수정 2022.02.11 13:0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8일 공개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꿈을 찾아가는 금필의 여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건넨다.


11일 오전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임태우 감독, 박해준, 김갑수, 박지영, 이승준, 김도완, 박정연이 참석했다. 임태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 '감기'의 박희권 작가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박은영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일본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44춘기 자발적 백수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웃픈 이야기로 박해준이 주인공 남금필 역을 맡았다. 남금필은 대책 없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만화가 지망생이란 이름으로 백수가 된 인물이다.


임태우 감독은 "박해준이 지적이고 내소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허당스럽다는 고급 정보를 입수하고 캐스팅 제안을 했다. 촬영하기 전까지 모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마친 지금은 우리의 금필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됐다"라고 박해준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박해준은 "대본 처음 받았을때 바로 읽고 출연하겠다고 했다. 정말 이런 작품을 하고 싶었다. 사람 냄새나고 세상과 가까운 얘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 받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박해준은 "어려서부터 동네에 좋은 아저씨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었다. 이 작품이 저의 꿈을 이루게 해준 것 같다"며 "근본적인 인간의 성질이 금필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저도 철들었다고 할 수 없는 인간이다. 나를 내려놓고 연기하면 좋은 역할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갑수는 남금필 아버지 남동필 역으로 출연한다. 김갑수는 "가족드라마지만 우리 정서와 다른 부분들이 있다. 굉장히 독특한 상황들을 잘 만들어낸 것 같다. 가족 드라마를 하면 주말 드라마나, 일일 드라마를 떠올리는데 이건 묘하게 다르다"라고 드라마의 매력을 설명했다.


김갑수는 웹툰의 존재를 몰랐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읽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더 새롭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박지영은 남금필 동네 주민 봉연자로 분했다. 박지영은 "작품을 하다보면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이 신나게 발현될 때가 있다. 연자는 유독 그런 면이 많은 캐릭터였다. 생각지도 않았던 행동들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라며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또한 김갑수와 연기 호흡에 대해 "무게 있는 역할을 많이 하지 않으셨나"라며 "그런데 유머가 있으시다. 연기를 못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감독님이 어떻게 편집을 하셨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갑수는 "장난기가 많아서 촬영할 때도 가끔 친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애를 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남금필의 유일한 친구 엄인찬을 연기하는 이승준은 "겉으로 멀쩡해보이지만 40대 이혼남으로 고충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다.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금필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중년 남자가 겪는 고독함을 신경써서 보여주려했다"라고 연기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남금필의 딸 남상아 역의 박정연은 "현장에서 저만 잘한다면 생각이었다. 박해준, 김갑수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며 든든함을 느꼈고, 지금은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임태우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일본 작품은 상처 받는 인물을 직설적으로 그려냈다. 우리 드라마는 그 에너지를 다 끌어안을 수가 없어 조금 더 밝고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했다. 금필과 동네 인물을 중심으로 작은 기쁨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만 원작에서 인생을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은, 미학적 원칙으로 삼아 그대로 담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임태우 감독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어려운 순간들에서 진실과 진심을 포착하려 노력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작은 위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원작 팬들은 우리 작품 꼭 좋아해주실거라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티빙에서 18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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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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