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기 2008년, 2011년보다 높아
소비자 물가가 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 중심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3일 ‘물가상승압력 확산 동향 평가’를 통해 물가상승압력이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지난해 보다 많은 품목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내구재 가격은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차질 해소 지연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 1%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11월 이후 3%대 중후반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확대와 석유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가 개인 서비스물가 중심으로 근원물가 오름세도 확대된 것이 주 요인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올해 하방경직성이 큰 외식물가의 추가 상승압력이 상존하고, 글로벌 공급병목의 지속으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률이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쳐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도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확산세는 과거 물가 급등 등기였던 2008년과 2011년에 비해 다소 높다”며 “물가 상승 흐름이 과도하게 형성되는지 지표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