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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노조, 김영수 사외이사 후보 추천...5번째 시도


입력 2022.02.14 20:49 수정 2022.02.14 20:5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민간 금융사 노조추천 첫 사례되나

KB금융그룹 로고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가 또 다시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이 의무화된 가운데 내달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노조는 지난 9일 KB금융 이사회에 한국해외투자인프라 도시개발자원공사 상임이사를 지낸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전달했다.


KB금융은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1명이 최대 임기 5년을 채워 다음 달 열리는 주총에서 최소 1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출해야 한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으나, 번번이 주주들의 표를 얻지 못하며 실패했다. 이번이 다섯번째 시도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발행 주식 총수의 0.1%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노조는 임직원과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을 받아 KB금융 주식의 0.55%(214만5994주)를 확보했다.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KB금융노조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성공 확률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물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까지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김 전 부행장이 사외이사가 되면 민간 금융사의 첫 노조추천이사 탄생이다.


단 KB금융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의 표를 얻는것이 관건이다. 이들 대부분은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받아들이면 향후 주요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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