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권교체 원하는 국민 절반 넘어
윤석열, 전연령·지역서 '단일후보'
'단일화 제안' 安 선택자 19.3%
오는 3·9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4.7%에 달하는 응답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정권교체에 나서야 한다고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1~12일간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총 52.4%(52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지난 4~5일 간 정권교체를 희망한다는 응답자인 54.0%대비 1.6%p 감소한 규모다.
반대로 이번 조사에서 '여당후보로 정권이 연장되어야 한다'를 선택한 비율은 39.5%(395명)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당시 응답자인 36.0%대비 2.5%p 늘어난 수치다. 이외 기타 다른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 비중은 5.7%, '잘 모르겠다'를 선택한 비율은 2.3%를 나타냈다.
정권교체를 희망한 응답자 가운데 93.8%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자였다. 국민의당을 지지자 83.1%의 높은 정권교체 응답률을 나타냈다. 정의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 54.6%도 야당 후보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만 정권이 연장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정권교체 희망 응답자를 넘었다. 광주·전남·전북 지역 유권자 62.8%는 여당 후보로 정권이 연장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외 대구·경북(60.4%), 강원·제주(59.5%), 서울(59.4%), 부산·울산·경남(57.9%), 경기·인천(50.2%) 등 지역에선 야당후보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여당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유일하게 많이 집계된 연령층은 만 40대였다. 만 40대의 61.3%가 정권연장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비중은 32.8%에 그쳤다. 반대로 만 60세이상(60.2%), 만50대(57.7%), 만18세~만20대(56.1%) 등 연령대에서는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야당후보로의 정권교체응답은 지난주 대비 1.6%p 감소한 반면, 여당후보로의 정권연당은 3.5%p 상승하며 18%p의 차이가 12.9%p까지 줄어든 건 3월 9일이 가까워질수록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지지층이 결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기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한 52.4%(524명)에게 적합한 야권 단일 후보를 물은 결과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74.7%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먼저 단일화를 제시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단일후보로 선택한 응답자는 19.3%였다. 이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0.7%, 기타 후보가 0.8%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단 응답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81.9%의 지지율을 나타낸 광주·전남·전북이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에서도 윤 후보를 지지하는 정권교체 찬성자가 80.1%에 달했다. 윤 후보의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66.5%의 서울이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만50대에게서 80.7%로 가장 높은 단일후보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윤 후보는 모든 연령층에서 65% 이상의 높은 단일후보 지지율을 받았다.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섰으면 좋겠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한 연령층은 26.9%를 기록한 만 18~20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자들만이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47.5%로 윤 후보를 지지하는 31.0%보다 더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79.7%는 윤 후보를 단일후보로 꼽았다. 국민의당 지지자 가운데 64.7%도 윤 후보가 단일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77.6%도 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서 대표는 "반짝했던 안 후보의 지지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꺾이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 역시 안 후보보다는 윤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3%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