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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우리의 승리"…중국인 아버지 둔 헝가리 선수가 金 따자 태세 바꾼 中


입력 2022.02.15 10:59 수정 2022.02.15 10:5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리우 샤오왕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이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리우 형제(리우 샤오왕, 리우 샤오린 산도르)를 집중 조명하며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다.


지난 1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헝가리 국적의 리우 샤오왕이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중국 언론들은 그의 메달 소식을 전하며 중국인 부친과 헝가리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리우 형제와 중국의 인연을 담은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중화망, 소후뉴스 등 다수의 매체들은 "헝가리 국적이지만 중국 북동부 출신 아버지를 둔 리우 형제가 금메달을 따고 중국인 코치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면서 올림픽 개막 이전 중국 매체들과의 진행했던 리우 형제의 인터뷰 내용을 재보도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7일 치러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리우 샤오린 산도르에게 심판 판정으로 페널티가 부과돼 2위로 결승선에 도착한 중국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딴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2위로 들어온 중국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받자 1위였던 리우 샤오린 산도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SNS 웨이보에 '리우 샤오린 반칙'(刘少林犯规)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중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상당수 중국 누리꾼은 그의 입장 표명 직후 헝가리 출신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한 레이스에서 두 번이나 실격돼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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