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킬힐'이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 세 배우의 사투를 통해 긴장감을 전한다.
15일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노도철 PD와 배우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이 참석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리는 드라마다.
노 PD는 '킬힐'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대한 통찰력에 끌렸다"고 설명하면서 "쇼호스트들의 이야기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이 담겼다. 여러 면에서 해석이 될 수 있게 그려져 있다.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어 노 PD는 "그간 여성들이 충돌하고, 전쟁하는 드라마들이 많았다"면서도 "내가 생각한 '킬힐'은 흑과 백으로 나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양면성을 가지고, 입체성을 가지고 있다. 항상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 든다. 그래서 더 현실적인 요소들이 담길 것 같다"고 공감을 자신하기도 했다.
강렬한 욕망을 그려낼 배우들은 '도전'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톱 쇼호스트를 노리는 우현 역을 맡은 김하늘은 "감독님께 '이런 연기 처음 해본다, 저 괜찮냐?'고 몇 번을 물어봤었다. 그만큼 기존에 했던 연기와는 달랐다. 그 안에서 굉장히 매력과 희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성격은 물론,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김하늘은 "전 작품에서는 아나운서 역할이었다. 톤이나 발성을 연습했었는데, 쇼호스트는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일단 많이 봤다. 손동작이나 포즈 같은 부분들도 중요하더라. 극 중에서 방송하는 장면이 제일 어렵다. 감정이 아니라 본능으로 말을 하시는 분들이라 연기를 하는 게 어렵더라. 첫 촬영 때 NG를 많이 냈다. 포즈, 액션을 따라 하되 대사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평사원에서 부사장까지 오른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 모란을 연기한 이혜영은 "처음부터 기모란은 제가 해줬으면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처음에는 망설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설였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 수위를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러기엔 늙지 않았나 싶었다. '킬힐'만 들어도 허리와 발목이 아픈 것 같더라.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어느 순간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기다려준 은혜도 있지만, 어느 순간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더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더 건강하고 모든 게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태생부터 하이클래스이자 UNI 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인 옥선 역의 김성령 또한 "이번 작품이 부담스러웠다"고 공감을 표하면서 "그래서 도전의식이 좀 생겼다. 긴장감이 폭발하면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김하늘처럼 부담스럽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담감을 딛고 선보일 이들의 연기 호흡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하늘은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과 하면 설렘보다 긴장이 되기도 한다. 내가 잘 못해서 누가 되지 않을까, 내가 긴장해서 NG를 내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앞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주시니까 나도 당연히 잘 따라가게 된다. 또 너무 재밌다. 장면에 대해 상상을 하고 가는데, 그 이상의 호흡이 나오니까 긴장이 어느 순간 설렘으로 바뀌더라"라고 말했다. 이혜영 또한 "촬영이 매번 너무 즐겁다. 선입견 없이 김하늘은 다섯 살 딸의 엄마, 김성령은 두 아들의 엄마라는 것만 알고 갔는데, 현장에서 연기를 하면서는 김하늘은 냉정, 김성령은 열정을 가진 것 같다. 나는 그 사이인 것 같다. 냉정과 열정 사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성령은 "채널을 돌리다 홈쇼핑을 보게 되면 어느 순간 빠져들어 보게 되지 않나. 그러다 보면 주문하고 있다. 그런 백스테이지를 볼 수 있는 재미가 있고, 세 여배우의 패션을 신경 쓰고 있는데 그런 것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다채로운 재미를 강조했다.
'킬힐'은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