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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끝난 토트넘, 결국 선수 구성이 문제?


입력 2022.02.17 00:01 수정 2022.02.16 23: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프리미어리그 3연패 부진에 빠지며 리그 8위 추락

다가올 경기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토트넘. ⓒ AP=뉴시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허니문 기간이 끝난 토트넘이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리그 3연패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11승 3무 8패(승점 36)로 리그 8위에 위치해있다. 22라운드가 열리기 직전 7위였던 순위는 하필이면 울버햄튼에 패하는 바람에 한 계단 내려온 것.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거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던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했다. 개막 초반 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단조로운 경기 운영이 문제점으로 부각됐고 결국 지난해 말 경질 수순을 밟은 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콘테 감독을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콘테 체제로 탈바꿈한 토트넘은 곧바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주축 공격수로 신임을 한 몸에 받은 손흥민이 펄펄 날았고 해리 케인 역시 이적설로 들떴던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한 번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과의 허니문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마침 악재도 겹쳤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폭설 및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경기력 유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특히 지난달 첼시와의 세 차례 맞대결(리그컵 2경기 및 프리미어리그)을 모두 패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콘테 감독 역시 최근 팀 분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 울버햄튼전이 끝난 뒤 “홈에서 2경기를 패했고 첼시에도 패했다. 이렇게 해서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토트넘. ⓒ AP=뉴시스

일각에서는 선수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매우 소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으며 원하는 선수의 몸값을 최대한 깎으려다 경쟁팀들에 빼앗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올 시즌 역시 가장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한 브라이언 힐을 곧바로 임대이적시켰고 에메르송 로얄은 출전할 때마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실망만 안기고 있다.


팀의 중심을 이뤘던 선수들도 하나둘 떠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토비 알더베이럴트, 탕귀 은돔벨레(임대), 무사 시소코 등이 이적했으나 대체 자원 마련에 실패했고 포지션 이곳저곳에 구멍만 발생하는 중이다.


토트넘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가올 리그 경기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다. 부진 탈출보다 리그 4연패가 더 걱정되는 일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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