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 "성남지원·지청, 金 지역구 이전 협의 중"
국민의힘이 17일 2012년 총선 당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게 2억원을 건네 받았단 의혹의 주인공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이 김태년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헌 대장동 특혜비리 시민사회진상규명조사단장은 이날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서 "남욱 변호사가 말한 2억원을 전달 받았다는 민주당 의원이 누구냐, 바로 성남 제1공단(근린공원부지) 지역구인 김태년 의원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돈이 왔다갔다한 2012년 초는, 김 의원이 성남 외곽으로 이전이 예정돼 있던 성남지원과 지청을 제1공단 지역으로 이전하려했던 바로 그 시기"라며 "현재 김 의원이 바라는대로 성남지원·지청은 외곽이 아닌 제1공단 지역에 이전하기로 했고 대법과 법무부 성남시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년 초 서초동 부산복집에서 자신(남욱 변호사)과 김만배, 배성준 3인 식사 자리에 배씨가 2억원을 쇼핑백에 가져왔고, 이 돈을 김만배씨가 민주당 김태년 의원에게 준다고 가져갔다"며 "나중에 김만배로부터 그 돈을 김태년 의원 보좌관에게 전달했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김씨가 A의원 보좌관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와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저와 제 보좌관은 언론보도 등에 등장한 김만배, 남욱 등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인물과 일면식도 없으며 당연히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며 "이 같은 저열한 정치공작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