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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일부 상장사 일탈 행위…회계 개혁 내실화"


입력 2022.02.21 15:08 수정 2022.02.21 15:0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고승범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1일 "일부 상장사들의 일탈 행위로 인한 신뢰 저하 문제와 급격한 제도 변화로 인한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회계개혁의 내실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회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일부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회계산업의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도록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회계산업에 대한 네 가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우선 품질관리수준이 높은 감사인이 보다 많은 상장사를 감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원활한 지정감사 수행을 위한 행정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게는 회계투명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감사부담을 완화하는 방안 검토하고, ESG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계개혁의 연착륙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들에 대해 제언하고, 특히 회계부정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등 내부 지배구조의 감시·감독 기능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회계기준원은 회계기준이 미비한 분야나 지침 해석의 다양성이 있는 분야는 질의·회신 확대 및 임시 기준서 개발 등을 통해 회계처리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규모 상장기업의 회계부담 완화를 위해 회계기준 해석과 처리를 도와줄 중소기업 지원 데스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회계업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감사업무 수행 애로를 호소하며, 지난해와 같이 사업보고서 등의 제출 지연에 대한 행정제재 면제를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과 회계법인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불가피한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같이 제재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검토해 앞으로의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향후에도 항상 시장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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