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고속성장'의 길 열려야
당진시민 생활 바뀌고 고소득 보장
정권이 이념에 빠져 실용주의 외면"
3·9 대선을 보름 앞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친의 고향인 충청남도를 찾아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만들고 경제번영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충남 당진시 시장중앙길에 위치한 미소상가 앞에 모인 수천여 명의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로 시 승격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인구정체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당진시민들을 고려해서인지 윤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경제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과거의 우리 경제성장은 아무 것도 없던 박정의 전 대통령 시절 저리 차관을 들여다가 정부가 주도해 성장을 시켰다"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워낙 부지런하고 똑똑한 분들이기 때문에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 듯이 순식간에 고도성장을 이뤄낸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초저성장 시대가 왔다. 정부가 나설 게 아니라 민간과 기업, 시장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업과 민간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국민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가 고속성장의 길이 열려야 결국 충남에도 당진에도 시민들의 생활이 바뀌고 지역의 기업과 공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더 고소득을 보장하는 형태로 오게 되는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문제는 정권이 이념에 빠져 실용주의를 외면하느냐, 법치를 제대로 지키며 국민의 일할 의욕을 좌절시키는 부정부패를 엄정하게 처리하면서 가느냐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재명 '대장동 사건', 딱 견적 나온다
부패 몸통이 최고 의사결정권자 안 돼
좌파 사회혁명 이념으로 국민 고통에"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5년간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세금을 어마무시하게 걷어 기본소득같은 걸로 나눠주고, 강성노조도 계속 지원하며 정부가 투자할 데를 정해서 투자를 하면 여러분의 삶이 나아지고 경제가 나아지겠는가"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며 "3억 5000만 원을 들고 들어가 8500억 원을 받아갔다. 저는 26년 간 부정부패와 싸워 온 사람이기 때문에 이건 그냥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런 사람들이 집권했을 때 이 나라 경제가 번영하겠는가"라며 "분명한 사실은 대장동 부패 몸통이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과, 이 후보를 민주당의 주역들이 이 나라 정치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 외쳤다.
이날 충남과 호남을 방문해 유세 일정을 이어가는 윤 후보는 "충청이 잘 되고 호남이 잘 되는 게 영남이 잘 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 되는 게 충청과 호남, 강원과 제주, 수도권과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좌파 사회혁명 이념을 가지고 말도 안 되는 소득주도성장이니 부동산 정책이니 하게 되면 결국은 국민에게 고통을 주게 되고 잘못된 국가 정책으로 국민이 고통받게 되면 가장 힘없고 약한 사람부터 고통받게 된다"며 "민주당은 입만 열면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다. 그러니 거짓공세와 허위공작으로 막판에 발버둥을 치는 것"이라 비판했다.
"당진에 '제2서해대교'·석문산업단지 공약
우수한 기업들 유치해 경제 활활 돌아가도록"
故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 참배도
국민통합·박애·헌신의 마음 배워야 한다"
당진시민들을 향해 윤 후보는 지역의 숙원사업인 ▲제2서해대교 건설 ▲석문산업단지 완공을 약속했다.
그는 "제2서해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석문산업단지에 우수한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이 지역의 경제가 활활 돌아가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싸움으로 보지 마시고 '이재명 민주당'과 대한민국 자유민주 국민의 대결이라고 보셔야 한다"며 "한 분도 빠지지 말고 국가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모두 함께 만든다는 마음으로 투표해 임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윤 후보가 연설을 마치자 현장에 있던 당진시민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달라고 소리쳤다. 윤 후보는 이에 화답하며 연신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청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당진 유세에 앞서 지역에 위치한 솔뫼성지를 찾았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성인인 故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이다.
김성태 요셉 신부와 성지를 20여 분간 돌아본 윤 후보는 "제가 과거에 명동성당을 본당으로 상당 기간 주말 미사를 쭉 드렸는데, 지금도 기억이 나지만 신부님들의 각론을 들어보면 그리스도의 정신이 박애와 헌신을 통한 부활에 있다고 들었다"고 회상했다.
윤 후보는 "김대건 신부님도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로서 서품을 받은지 1년만에 25세의 나이로 순교하셨다. 그야말로 그리스도의 박애와 헌신의 정신이 상징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더해 윤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이런 박애와 국민통합과 헌신의 마음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일정의 시작을 솔뫼성지 예방에서 하는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