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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방송연설 "경제대통령으로 성장국가·공정사회 만들겠다"


입력 2022.02.23 00:25 수정 2022.02.22 22:4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문답 형식으로 자신의 일대기 소개

'소년공이 쏘아 올린 작은 희망' 주제

5.18·盧 언급하며 민주당 정통성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저녁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첫 방송 연설을 통해 "이재명을 선택해 주신다면 경제 대통령으로서 위기 극복을 넘어 기회가 넘치는 성장국가, 희망과 꿈이 가득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KBS 1TV 방송 연설에서 "성남시민, 경기도민이 그러셨듯이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때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실적으로 체험시켜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제 모든 정책에는 가난하고 참혹했던 저의 삶, 평범하고 어려운 우리 국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사업' '청년기본소득' '소액 극저 신용대출 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어 "누군가는 포퓰리즘이라 비난하지만 성남시민과 경기도민들께서 크게 만족하셨고, 그 성과 때문에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보내주셨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넘는다. 실천했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고 자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방송 연설은 질문에 답하며 자신이 살아온 일대기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북 안동 화전민 마을 생활, 성남 이주 후 소년공 생활,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생이 된 과정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이 후보는 "가난이 자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며 "오히려 가난 때문에 저는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을 알게 됐다. 가난이 죄도 아닌데, 가난해서 겪어야 했던 그런 부당함에 대해서는 제가 유난히 민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자신을 가장 크게 성장시킨 사건으로 '5.18'을 꼽은 이 후보는 "친구의 권유로 80년 5월 광주 민주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비디오를 봤다. 충격적었다"며 "제가 그 일 때문에 개인적 영달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강연을 들은 일화도 소개하며 "제 욕심을 조금 덜어내면 억압받고 억울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원칙은 두 가지였다. '돈이 아니라 사람을 변호한다' '이익이 아니라 정의를 변호한다' 지금까지 잘 지켜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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