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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데뷔’ 이승우의 특별한 첫 수원 더비


입력 2022.02.26 08:11 수정 2022.02.26 08: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어린 시절 팬이었던 수원 삼성 골문 정조준

전북 상대로 인상적 데뷔, 시즌 첫 공격P 도전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 성공적 데뷔를 알린 이승우(수원FC)가 의미 있는 첫 더비를 앞두고 있다.


이승우의 소속팀 수원FC는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이승우의 출전 여부와 활약상이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큰 주목을 받은 이승우는 이후 FC바르셀로나B(스페인), 엘라스 베로나FC(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를 거쳐 올 시즌부터 수원FC에서 활약하게 됐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K리그1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 된 이승우는 상대 주장 홍정호를 상대로 경고를 유도하는 등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센스 있는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K리그1 최강 팀 전북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승우는 곧바로 어린 시절 응원했던 수원 삼성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수원서 나고 자란 이승우는 수원FC 유니폼을 입었지만 수원 삼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시즌을 앞두고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수원 삼성의 최대 라이벌인 FC서울과 맞대결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서울은 꼭 이기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슈퍼매치를 보면서 커왔다”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가서 슈퍼매치를 보고 서울이 이길 때마다 많이 아팠고, 울었었고, 기분이 안 좋았던 적이 있다. 올 시즌에는 내가 뛰는 만큼 서울은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승우의 해당 발언은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실제 박건하 감독은 이승우를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기도 했다.


전북과 개막전서 이승우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현재는 수원FC 소속인 만큼 팬심은 버리고 프로 선수 마인드로 수원 삼성의 골문을 정조준 해야 한다.


수원 삼성을 상대로 이승우가 얼마만큼 기회를 받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우는 지난 전북전에서 후반전만 뛰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김도균 감독은 “내가 봤을때 많이 부족하다.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은 아직”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김 감독은 “경기와 훈련을 통해서 더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교체 출전이 유력해 보이나 깜짝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 수원FC는 전북을 상대로 전반보다는 이승우가 투입된 후반이 좀 더 경기력이 좋았다. 이승우가 활발하게 최전방을 누비면서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다.


시즌 초반 연패로 가지 않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수원FC 입장에서는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이승우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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