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게 벨라루스 민크스에서 3자 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회담 장소로 폴란드 바르샤바를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민스크 회담 제안을 정식으로 통보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회담 준비를 제안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후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저녁(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측이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협상하는 구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뒤이어 회담장을 (폴란드) 바르샤바로 하자고 역제안을 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한 화상 연설에서 "오늘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날에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요청한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의 죽음을 중단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자"고 촉구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민스크 협상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