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 반전 시위 참가자를 체포해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지난 3일 동안 러시아에서 반전 시위 참가자 3,093명이 구금됐다고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들 중 최소 1,370명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로 구금됐다. 반전 시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부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50개 이상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푸틴은 살인자", "전쟁을 멈춰라", "전쟁을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었다.
침공을 비난하는 러시아 각계의 공개서한도 쏟아졌다. 이날 6,000명 이상의 의료계 종사자가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가와 엔지니어 3,400명, 교사 500명도 서한에 서명했다. 언론인과 지방의회 의원, 문화계 인사 등도 유사한 서한을 내놨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사흘 동안 78만 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