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수뇌부 제작지시 의혹…제작 계기와 경위 밝히고 영상 제작자 징계해야"
MBC 유튜브채널 '엠빅뉴스'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MBC 노조가 "해당 동영상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선토론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가득하다"며 "책임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노동조합 제3노조(제3노조)는 27일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키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격려와 지지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구심점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MBC 동영상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용의 골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아마추어 같은 그의 정치 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고, 구체적으로는 그의 비서실장과 국가정보원장 등이 영화제작사 대표나 프로듀서 출신이라는 내용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제3노조는 "MBC는 논란이 일자 동영상을 삭제했는데 동영상을 만든 사람은 MBC 통합뉴스룸 디지털뉴스팀장 S모씨 본인으로 나타났다"며 "부서원이 자발적으로 제작하지 않고 팀장이 직접 구성작가 역할을 하여 편집PD를 통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 보도국 수뇌부의 '제작 지시'가 있었는지 의혹이 가는 대목"이라면서 "MBC의 엠빅뉴스 S팀장이 우크라이나의 항쟁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했다면 우크라이나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동영상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MBC는 우크라이나 조롱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내린 것으로 책임을 피할 생각을 말고, 이재명 후보의 토론 발언을 지지하기 위한 문제의 동영상을 제작한 계기와 제작 경위를 올려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담당자를 사규에 따라 징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