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서울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국민의 몫"
투표장 앞 시민들과 셀카 찍고 주먹 인사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소통과 통합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정치 교체를 통한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를 하고 난 뒤 투표장 앞에 줄을 서 있는 일부 시민들과 친근하게 셀카도 찍고 주먹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투표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며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라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안 단일화 성사를 의식한 듯 "최근의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에 투표해 주십시오. 위기극복에 투표하십시오. 평화에 투표해 주십시오. 투표하면 이깁니다"라는 내용의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당초 이 후보는 서울을 포함해 자택 인근인 경기도 성남과 유세 일정이 잡혀 있던 강원도 속초를 사전투표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었으나, 전날(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전격적인 야권 단일화 성사로 막판 민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 표심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투표지를 서울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강원을 찾아 홍천과 춘천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 호소에 나선다. 이후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와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광진·강동을 훑으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