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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경기 추가 취소? 답답한 하퍼의 해학 “왕첸밍!”


입력 2022.03.07 11:21 수정 2022.03.07 11: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6일 노사협상에서 더 커진 이견차 확인...시즌 추가 축소 우려

하퍼,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어 왕첸밍에게 "선수 필요 없어?"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 합성 사진 올린 하퍼. ⓒ 하퍼 SNS

메이저리그(MLB) 노사 협상이 재개됐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시즌 일정이 추가적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LB와 선수노조는 7일(한국시각) 뉴욕에서 새 노사단체협약(CBA) 합의를 위해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MLB가 지난 2일 제시한 최종 오퍼에 대한 선수노조 입장이 오히려 더 악화됐다는 보도도 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구단들이 오늘 선수노조의 제안에 무척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8일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구단 측을 대변하는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노사협상 결렬로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양측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4월 1일로 예정했던 올해 정규시즌 개막을 한 차례 연기했다. 현재까지 팀당 6경기가 취소됐으며, 이 기간 선수들의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하루 이틀 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정규시즌이 추가적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한 선수들의 저항과 함께 현 상황에 지친 선수들의 ‘해학’ SNS 게시물도 눈에 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역시 NL MVP 출신 브라이스 하퍼다.


하퍼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리면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거기 있나? 나 시간이 조금 생겼다"며 "당신들이 (내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대화를 해보자"고 적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약 3974억원)에 계약한 ‘슈퍼스타’ 하퍼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미국이 아닌 일본 무대에서 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노사 협상 과정이 길어지며 정규시즌 개막일도 확정하기 어려운 현실을 꼬집는 게시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지난 6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함께 뛰었던 대만 투수 왕첸밍에게 “선수 필요하지 않나?”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현재 대만프로리그(CPBL)에서 코치로 활동 중인 왕첸밍은 “하퍼가 정말 야구가 하고 싶은 것 같다”며 긴 협상에 지쳐있는 하퍼의 심정을 헤아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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