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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환율 급등’…“1250원 돌파 가능성↑”


입력 2022.03.07 13:58 수정 2022.03.07 14:01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원화 약세 흐름 지속

달러 이미지.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8원 오른 1219.0원에 시작해 장 초반 1220대를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22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20년 6월 2일 이후 1년 9개월래 최고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속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강화함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미국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유럽 국가에 더욱 피해를 줄 것이라는 예상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자 심리는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으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해 2008년 7월 이후 13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 소식 등으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 소식 등에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글로벌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210원 저항선이 돌파되면서 단기 고점을 탐색하려는 역내 외 롱플레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점도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 배팅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일시적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 레벨을 추정하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상황 등 리스크를 고려할 때 1250원까지는 상방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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