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요구에 대표단 간담회 직접 참석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임금협상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노동조합과 직접 만나 소통에 나선다.
11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경 사장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노조 대표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정 조율이 어려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평소 임직원과 적극 소통에 나섰던 경 사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 사장을 비롯해 DS·DX 부문 인사팀장 등 4명이, 노조 측에선 공동교섭단 간사와 4개 노조 위원장 등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2021년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대표이사와 노조 대표자 간의 직접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하며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중노위가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됐다. 노조는 향후 조합원 찬반 투표만 거치면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노조는 현재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노사협의회에서 합의된 7.5% 이상의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