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탄희, 文대통령 '안희정 부친상 근조화환'에 "피해자 상황에 무감각"


입력 2022.03.12 15:53 수정 2022.03.12 15:5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개인 자격,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근조화환을 보낸 것에 대해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우리의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며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돼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그런데도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며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4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고립되어 있다. 최근에는 전국민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목소리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해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며 "신중했어야 한다. 개인 자격으로,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