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시범경기 키움전 4이닝 5K 1실점 호투
노바 적응해 구위 유지하면 역대급 1-2-3선발 보유
‘메이저리그 90승’ 이반 노바(35·SSG 랜더스)가 원투쓰리 펀치 탄생을 예고했다.
새 외국인 우완투수 노바는 17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진 ‘2022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최고 스피드 시속 150km(개인 최고 구속 153km). 노바는 39개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눌렀다. 3회까지는 9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맞이한 4회말 3안타를 내주고 실점했지만, SSG의 원투쓰리 펀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노바는 2011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16승(4패) 평균자책점 3.70을 찍었다. 다섯 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 빅리그에서만 통산 90승(77패)을 따낸 투수다(평균자책점 4.38).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148㎞.
빅리그에서도 6시즌이나 160이닝 이상 소화할 정도로 꾸준했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긴 이닝 소화하는 투수로 분류된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외국인 선수다.
큰 기대 속에 이날 첫선을 보인 노바는 녹슬지 않은 투구를 과시하며 SSG 원투쓰리 펀치 탄생의 기대를 높였다.
윌머 폰트(28)는 이미 KBO리그에서 적응을 마친 투수다. 폰트는 지난해 SSG 랜더스 선발진이 붕괴한 상황에서도 최저 피안타율(0.211)과 출루허용률 2위(1.09)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MLB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시즌 활약하고 국내 선수 최고대우를 받으며 SSG로 돌아온 김광현은 국내서는 검증이 필요 없는 최정상급 좌완이다.
노바만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해 구위를 유지한다면, SSG는 원투쓰리 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박종훈-문승원까지 재활 치료에서 벗어나 시즌 중 복귀한다면 SSG는 KBO리그 역대급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이날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푸이그는 4회 1사 1,3루 찬스에서 노바의 투심 패스트볼(시속 147㎞)을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시범경기 2호 안타로 첫 타점을 기록했다. 키움 4-1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