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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뷰티업계 주총 관전 3대 포인트 ‘신사업·ESG·사외이사’


입력 2022.03.23 07:11 수정 2022.03.22 17:0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아모레·LG생건, 더마 화장품 경쟁력 제고…사업 다각화

ESG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도…애경은 이사회 기능 강화

백화점에서 립스틱을 구경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24일 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 등을 시작으로 뷰티업계의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사업 추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한 관련 전문성 높은 사외이사 선임 등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작년 9월 의료용 화장품 전문기업인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서다. 에스트라는 더마 화장품(의약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화장품)과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를 앞세워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기존 사업 목적인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에 수입을 추가한다.


지난 2020년 인수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에서 만드는 제품을 국내로 수입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생건은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고 핸드크림, 립밤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더마 코스메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생건은 향후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은 이사회 기능과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1일전에서 7일전으로 변경한다.


ESG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후환경 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경영이 큰 화두로 떠오른 만큼 전문가를 선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교 교수, 안희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최인아 책방 대표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ESG 전문가인 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지난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 목표 ‘2030 어 모어 뷰티풀 프로미스’ 수행에 집중하고, 마케팅 전문가인 최 대표와 함께 그간 강조해왔던 ‘강한 브랜드’ 전략 실행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LG생건도 이우영 서울대 법학대학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 겸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이 교수는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회,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제도 개선, 규정 정비 등에서 사실관계에 기초한 법적 판단, 공적 거버넌스 개선 관련 전문성을 쌓아온 법률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LG생건 관계자는 “이 사외이사 후보는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다”며 “이사회 운영에 객관성이 담보된 법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기업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 역시 박종민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 송흠래 거성일렉컴 부사장, 민준기 성문회계법인 고문을 각각 재선임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각 사외이사 후보들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회사의 발전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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