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마약 소재, 보여주기식 표현 NO"…'소년비행'이 담는 파격적인 10대들

25일 seezn 통해 공개

'소년비행'이 마약, 비행 청소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현실감 있게 풀어낸다.

ⓒseezn

22일 열린 OTT seezn 새 드라마 '소년비행'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조용익 PD와 배우 원지안, 윤찬영, 윤현수, 한세진, 양서현이 참석했다.

'소년비행'은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던 18세 소녀 경다정(원지안 분)이 쫓기듯 내려간 시골에서 현생이 벅찬 촌놈 공윤탁(윤찬영 분)과 그 친구들을 만나 대마밭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내용을 담는 10대 누아르 드라마다.

조 PD는 마약, 범죄 등의 소재가 자극적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작품을 대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인물이 처한 상황을 표현할 때 수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너무 보여주기식의 과함을 택하려고 하진 않았다. 그 순간의 인물들, 그 순간 해결하고 이루려는 그들의 감정에 집중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 나이대에 처한 상황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할지, 어떻게 하면 보는 이들이 캐릭터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잘 표현이 됐을지는 시청자 분들이 판단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이야기했다.

원지안(경다정 역), 윤찬영(공윤탁 역), 윤현수(공윤재 역), 한세진(김국희 역), 양서현(홍애란 역)이 위태로운 청춘으로 뭉쳤다.

윤찬영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낌이 좋았다. 대마라는 강력한, 쉽게 접하지 못할 소재지 않나. 10대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어떻게 성장해 살아나갈지가 재밌는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작품에 만족감을 표했다.

윤탁 캐릭터에 대해서는 "우직하고, 대나무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접하면 접할수록 흥미로웠다. 한 가지의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대본에서 여러 모습을 찾았다. 속으로는 여린 부분도 있고, 허당기가 있는 부분도 있고, 약은 부분도 있다"고 입체적인 면모를 예고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구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 작품, 한 작품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비워내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정 중 하나다. 이제는 '소년비행'의 옷을 입었으니까 자연스럽게 윤탁으로 넘어간 것 같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청산은 살아남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면, 윤탁은 가족들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목표하는 바가 달라져 다른 모습들이 나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지안은 새로운 소재 안에 담긴 10대들의 현실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각 다른 이야기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 성장하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 그 시기의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감독님을 만나 뵈면서 이 작품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마 등 불법을 행하는 비행 청소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마는 불법이지만, 인물이 극 안에서 대마를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를 가지지 않는다. 삶을 이어가려는 수단으로 대마를 여긴다. 그래서 독특한 소재가 더 눈에 들어왔다기보다는 다정이라는 캐릭터의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디피' 출연 이후 처음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선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다. 어떤 걸 겪게 될지도 궁금했는데 그 과정에서 배운 게 많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세진은 "대마가 쉽지 않은 소재인데, 신선하면서 동시에 인물들이 가진 고민은 일상생활에 흔히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현수는 "저희 친구들의 케미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짧지만 굵고, 알찬 작품"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짚으며 "같이 그 여행을 떠났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소년비행'은 25일 seezn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