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에코랜드CC 등 농약 저감 우수 골프장 50곳 발표

의령친환경골프장 등 3곳 농약 미사용

환경부가 조사 결과 지난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제주 에코랜드CC 전경. ⓒ제주 에코랜드CC

환경부는 전국 골프장 541개소를 대상으로 2020년 기준 화학농약 사용실태를 조사해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량이 적은 골프장 50개소를 ‘화학농약 사용 저감 우수 골프장’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골프장에서 2020년에 사용한 농약의 양과 토양 및 수질에 남아있는 잔류량을 반기별로 1회 조사했다. 이를 환경부에 보고,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증 후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조사 등을 거쳤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3개소,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kg/ha)이 적은 화학농약 저사용 골프장 45개소, 최근 5년간 농약 평균사용량 대비 20년 농약사용량 감축이 큰 농약 감축 우수업체 3개소를 우수골프장으로 선정했다.

2020년도 농약 미사용 골프장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과 제주 에코랜드CC, 전남 에덴CC 3곳이다. 화학농약 사용이 적은 골프장은 인천 드림파크골프장, 충북 시그너스CC, 전북 케이밸리컨트리클럽, 제주 레이크스제주CC 등 45곳이다. 전남 나주CC, 충북 이븐데일CC, 전남 순천부영CC는 화학농약 감축 우수 골프장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골프장은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병·해충 방지 및 제초에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해서 병해충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농약사용이 필요한 경우 천연식물보호제와 유기농업자재를 활용했다. 잡초는 사람이 직접 제거하기도 했다. 농약이 가장 많이 쓰이는 그린을 인조 잔디로 운영하거나, 페어웨이에 잔디 병·해충에 강한 종을 심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골프장에서 사용이 제한된 맹독성 또는 고독성 농약 사용 여부와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준수 여부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사용이 금지된 맹·고독성 농약은 사용되지 않았다. 농약잔류량 검사에서도 사용 금지된 농약은 나오지 않았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골프장 농약사용 조사 결과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에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골프장 화학농약 감축 안내서를 마련해 골프장 운영자 스스로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