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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너가 블록딜에 '6만전자' 후퇴


입력 2022.03.24 10:55 수정 2022.03.24 10:56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상속세 납부 목적 처분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는 오너가의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장중 '6만전자'로 미끄러졌다. 삼성 오너가는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 현금 1조37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24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0시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13%(800원) 내린 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를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딜을 통해 처분했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500원)와 비교해 2.4% 할인된 6만8800원으로 결정됐다. 처분 물량은 삼성전자 지분의 0.33% 수준으로 1조3720억원 규모다.


매각 물량은 지난해 10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지분 0.33% 처분을 위해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과 동일하다.


삼성 오너가는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로 인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잇따라 주식 처분에 나서고 있다. 상속세 분할 납부는 다음 달 29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22일 삼성SDS 지분 301만8860주(3.9%)를 블록딜로 각각 처분해 1900여억원을 확보했다.


증권업계는 삼성가의 블록딜이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제거요인이나 추가적인 지분매각 가능성도 여전하다"면서도 "오너일가의 지분매각은 펀더멘탈과는 무관하며,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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