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여분 만에 마감, 참여도 기대 이상
25일까지 나무심기 진행, 그루콘 1매 배부
산림청 “내년엔 참여 규모 늘릴 것”
최근 강릉·동해, 울진·삼척 등 대형산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한 산림 복구 프로그램에 국민들의 참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산림 복구 프로그램은 산림청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인 두나무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함께 확장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기반(플랫폼)을 이용한 나무심기 행사로 진행됐는데, 하루 접속자가 8000여명이 넘는 등의 호응으로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경북지역 산불피해지를 가상세계 공간인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2ndblock)’에서 참여자들은 가상의 숲(2ndforest)에 입장한 뒤 안내에 따라 삽, 장갑 등 나무심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하고, 가상의 나무 1그루를 심으면 가상의 세계에서 심어진 나무는 실제 산불피해 지역에 나무 2그루가 심어져 산불피해지 복원에 국민이 간접 참여하게 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25일까지 5일간 행사 홈페이지(www.2ndforest.kr)에서 매일 1000명씩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묘목을 교환할 수 있는 그루콘 1매가 배부된다.
행사 이틀째는 오전 10시에 산불피해지인 가상의 숲이 열리기 전부터 수많은 참가자가 대기 줄을 섰으며, 시작 40여 분 만에 모두 마감되는 등 많은 참석자가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메타버스 접속자들은 “가상세계에서도 줄을 서는 질서의 민족이다”, “거리두기 2m 지켜주세요”, “마스크 두고 왔다”, “이렇게라도 나무를 심으니 재미있다” 등의 재치 있는 댓글도 달기도 했다.
전덕하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이번 메타버스를 이용한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처음 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더불어 MZ세대도 나무심기에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참여 규모를 늘려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