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성장 본궤도 오른 반도체
"외국인 수급 일시 지연 상태"
관광객 증가 따른 수혜 업종 주목
고유가 대비해 방어주도 살펴봐야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의 한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도피처'에 대한 관심 커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증권가에선 견조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70포인트(0.48%) 내린 5583.25에 장을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여러 척이 피격됐다는 소식으로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하자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은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신정 체제인 이란 특성상 외부세력 공격이 내부결집 계기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종전선언'으로 단기 출구전략이 마련되더라도 향후 이란이 추가 보복에 나설 수 있어 후폭풍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혼란한 중동 정세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전쟁 영향권에서 벗어난 투자처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실적 모멘텀이 여전한 반도체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관련 수혜주,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경기 방어주 등을 유망한 투자처로 꼽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실적 성장이 본궤도에 진입한 데다 전쟁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 필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주를 투매하고 있지만, 과거 투자 성향을 고려하면 매수 전환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인 수급의 핵심 동인은 결국 '이익 요소'"라며 "역사적으로 실적 방향성과 외인 순매수의 높은 상관관계가 확인된다. 현재 글로벌 실적 모멘텀 1위인 한국 반도체에 대한 매수세는 지정학적 리스크 및 펀드 포트폴리오 재편 이슈로 일시 지연된 상태"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한중관계 개선, K팝 등 콘텐츠 수요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대가 예상된다"며 "한국 여행 수지는 적자 폭을 줄여 흑자를 향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관광객 증가에 따라 카지노 및 호텔 업종이 재미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중동전쟁 여파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할 경우, 관광객 증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된다면, 내수 소비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며 "편의점과 음식료 업체와 같은 경기방어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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