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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연내 경제시스템 도입”


입력 2022.03.25 11:06 수정 2022.03.25 11:0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5일 주총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계획 밝혀

SKT 2.0 ‘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업 재정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연내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한 이프랜드에 연내 경제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 양자암호와 함께 SK텔레콤이 ‘3대 넥스트 빅테크’로 칭하고 미래 먹거리로 삼은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앞서 SK스퀘어는 전날 “스퀘어 관계사들과 혁신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암호화폐 발행은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이프랜드의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대표는 이날 지난해 주요 재무성과를 발표하면서 “지난해는 회사가 서비스 컴퍼니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진 한해였다”며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중 이프랜드와 같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대로 하는 사업자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프랜드는 출시 반 년만에 가입자 12배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4배, 체류시간 2배 증가를 달성했다”며 “특히 MWC 참석 당시 다수의 사업자들로부터 제휴 요청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프랜드를 단순 메타버스 서비스로 그치지 않고 SK텔레콤이 구상하는 새로운 세계의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타버스 안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을 창출하고 내 아바타가 또 하나의 삶을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그 시기를 연내로 특정하면서 사업 본격화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3대 넥스트 빅테크와 함께 올해 유무선 통신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를 통해 업을 재정의하고 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25년 23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3대 경영요소인 고객, 서비스, 기술에 리소스를 최적으로 배분하는 경영체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배당 정책은 지난해 새롭게 발표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CAPEX)를 제외한 금액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유 대표는 “지난해 주주들이 배당 규모를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며 “올해 배당 상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EBITDA를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5세대 이동통신(5G) 망 투자는 SK텔레콤 네트워크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그 규모를 급격히 줄일 수는 없겠지만 효율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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