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회피 꼼수...쟁의행위 추진”
임금교섭을 둘러싼 삼성전자의 노사갈등이 좀처럼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지난해 임금교섭을 올해 교섭과 병합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사측은 이와 별개로 노조와 인사 임원 간 간담회를 격월로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자고 했다.
그러나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교섭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회사가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를 추진한다는 방칭미다.
노조가 원하는 지난해 임금교섭의 핵심 의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체계 도입'과 '최소한의 휴식권 보장' 등 크게 2가지다. 기본급 정액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개정,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일 5일 ▲회사창립일·노조창립일 각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해왔다.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임금 교섭을 벌여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