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에 대항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보유한 항공기와 탱크의 1%만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26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31일째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가 유럽·대서양 동맹을 정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유럽의 안전과 안보가 우크라이나에 달려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합리적인 지지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에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확전의 위험이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방 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 화상 연설에서도 나토의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죽어가고 있는 마리우폴, 베르단스크, 멜리토폴과 같은 도시의 봉쇄를 풀 수 있는 탱크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그저 우리 국민을 구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유럽과 세계의 공동 안보에 얼마나 많은 것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줬다”면서 “제발 우리 군대가 나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