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한 핵실험장 재건 움직임에…정부 "모든 가능성 대비"


입력 2022.03.28 11:48 수정 2022.03.28 11:4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미 공조 하에 예의주시"

지난 2018년 북한 군인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앞을 지키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건하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토대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중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불상 활동이 식별되었다"며 "이에 한미당국은 긴밀한 협조 하에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북미대화와 관련한 신뢰 조치 일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폭파가 입구 쪽에서 이뤄진 데다 전문가 참관이 불발돼 '불가역적 폭파'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 제기돼왔다. 실제로 군 당국은 핵실험장 재건이 이르면 다음달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활동이 식별돼 한미 당국이 주시해 오고 있다"며 "북한의 다음 행동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해 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 스스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이다. 북한은 이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제시해 온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측 특이동향과 관련해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