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은 명백히 우리를 겨냥한 침략전쟁연습"
북한 선전매체가 오는 4월 중순 개최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에 거듭 반발했다. 과거 훈련 개최 때마다 '핵전쟁 긴장 국면'이 재현됐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최근 남조선 군부의 동족대결 광증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4월 중순 개최로 가닥이 잡혀가는 연합훈련 일정과 실기동 훈련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매체는 "이 모든 것은 일촉즉발의 전쟁위험을 안고 있던 2018년 이전의 험악한 정세를 몰아오려는 무모한 군사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며 "내외가 주지하다시피 남조선미국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북침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질 때마다 조선반도(한반도)에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예측할 수 없는 첨예한 긴장국면이 조성되곤 했다"고 부연했다.
한미 군 당국은 그간 연합훈련이 "연례적 방어 훈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지만, 북한은 훈련 내용 가운데 '북측 진입'이 포함돼 있다며 "침략전쟁연습"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ICBM 도발을 4년 4개월 만에 재개한 북한은 그간 언급을 삼가온 '핵'을 반복적으로 거론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전쟁 억제력'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핵전쟁 억제력'을 연일 언급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매체는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방대한 병력과 핵전쟁 수단들이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에 기어들어 미친 듯이 합동군사연습에 돌아친 것으로 하여 조선반도 정세는 그야말로 전쟁전야를 방불케 했다"며 "지금 전쟁광 윤석열의 등장과 함께 때를 만난 듯이 날치며 동족대결 나발들을 줴쳐 대는 남조선 군부의 호전적 행태와 이번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한 각종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는 사실들을 놓고 볼 때 그때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군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강대강 대치 국면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북한의 신무기 시험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 표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과 함께 '북침전쟁연습'을 벌이는 한국이 북한의 '자위적 군사력 강화 조치'를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남조선 군부가 우리의 자위적 군사력 강화 조치에 대해 갖은 시비질을 다 하고 각종 북침전쟁연습들을 벌려놓을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태는 천만부당하기 짝이 없다"며 "국방력 강화는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나 진행하는 주권국가의 정정당당하고 자위적인 주권행사이다. 이를 걸고드는 것은 조선반도에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평화 파괴자, 전쟁 도발자로서의 정체를 가리고 저들의 침략전쟁 연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유치한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외의 일치한 주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