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소비자 동향조사’ 발표
소비심리, 전월비 0.1%p 소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동을 걸면서 주택 가격 전망도 지난달보다 대폭 상승했다. 최근 주택 매매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 확대되면서 매수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103.2)는 방역조치 완화 여부 및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전월(103.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비자심리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로 지난해 11월 107.6에서 12월 103.8로 3.8p 하락한 후 올해 1월 104.4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103.1로 하락한 뒤 3월 전월대비 0.1%p 소폭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주택가격전망CSI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대비 대폭 상승했다. 최근 9개월간 가장 큰 폭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7월 129에서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오다 올해 1월 100으로 떨어진 후 지난달 9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완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7%p 오른 104를 기록했다.
C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한은은 지수 수준이 꾸준히 100을 상회하고 있으며, 6개 구성지수 중 1개 지수는 상승, 2개 지수는 동일, 3개 지수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CSI(71) 및 향후경기전망CSI(87)는 전월대비 모두 4%p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94)의 경우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36)는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물가인식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 모두 2.9%로 전월 대비 각각 0.1%p, 0.2%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9) 역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소비지출전망CSI(114)는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는 전월과 동일하고, 생활형편전망CSI(95)는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54)는 전월대비 2%p 올랐으며 같은 기간 임금수준전망CSI(113)는 4%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