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29일 전장연 출근길 시위 찾는다…"경청하고 정책 녹일 것"

29일 오전 8시 광화문역 현장 찾아

인수위 복지분과 임이자·김도식

"경청하고 요구사안 잘 정리할 것"

전장연 시위에 찬반양론 대립하며 정치권 쟁점으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서울교통공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지하철에서 시위를 열고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다.

인수위 측은 28일 오후 공지를 통해 "임이자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역에서 열리는 전장연 출근길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라 "임 간사와 김 위원이 연대 측의 요구를 청취하고 인수위 분과 차원에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간사는 같은날 취재진과 만나 "내일 지하철역으로 전장연 분들을 찾아뵈려 한다"며 "가서 경청하고 요구하는 사안을 잘 정리해 정책에 녹이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면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시위로 인해 지하철이 연착돼 출퇴근에 불편을 입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며 인터넷 상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퇴근길 서울 지하철에서 벌이는 시위를 중단하라,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에서의 논란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를 향해 전장연에 대한 비판 메시지에 우려를 표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이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은 이날 현장을 찾아 전장연 관계자들에 무릎을 꿇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을 정치권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