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치소 포함 3곳 압수수색…압수물 분석 뒤 관련자 소환 조사 예정
작년 국감서 "박철민, 이재명에 20억 전달" 의혹 제기…민주당, 검찰 고발
경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전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9일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를 포함한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박씨가 이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폭로를 한 정황을 포착한 뒤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씨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과 진술서를 공개했다. 국제마피아 측근에게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박씨가 이 전 지사에게 20억원 가까이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사진이 박씨의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에도 장 변호사는 박씨를 다시 접견했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가 이 전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반복해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거짓 사실로 이 전 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와 장 변호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