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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플레이볼] ‘시범경기 1위’ 엘롯기, 사상 최초 동반 PS 가능성은?


입력 2022.04.01 11:02 수정 2022.04.01 08: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G류지현, KIA 김종국, 롯데 서튼 감독. ⓒ 뉴시스

프로야구서 가장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LG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이른바 ‘엘롯기’로 불리는 3팀이 시범경기서 호성적을 거두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팀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시범경기서 8승3무2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KT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치렀던 삼성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렇다면 올 시즌에는 세 팀 모두 가을야구서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엘롯기가 모두 포스트시즌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8개 구단 체재였던 1995년에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가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못했다. 당시 규정에 따르면 3위와 4위의 승차가 3.5경기 이내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는데 롯데와 해태의 격차는 4.5경기였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 ⓒ 뉴시스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리그 성적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도 세 팀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당장 지난해 시범경기서 1위를 차지한 한화는 정작 정규리그서 최하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KT는 2018년 시범경기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정규리그서는 9위에 그쳤다. KT는 2017년 시범경기에서도 1위에 올랐지만 정규리그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6년에 시범경기 1위에 오른 삼성은 정규리그 9위, 시범경기 2위 KT는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LG 역시 2006년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고도 그해 정규리그서 창단 첫 최하위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반면 KIA는 2017년 시범경기서 7위에 머물렀지만 정규리그서는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시범경기 성적은 믿을 게 못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열린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롯데 이대호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시스

다만 LG와 KIA의 경우 올 시즌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시범경기 성적을 허투루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LG는 스토브리그서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과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영입하며 알찬 전력 보강을 이뤘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미국서 돌아왔고, 거포 나성범을 FA로 영입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롯데는 한화와 함께 올 시즌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롯데의 경우 올해가 간판타자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라는 점이 선수단의 결속을 이끌어낸다면 의외로 선전을 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KBO리그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 있다. 허구연 KBO 신임 총재는 "우리 프로야구가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팬 퍼스트'를 강조하고 있다. 야구계 전체가 팬들을 위해 기량을 높이고, 스피드 업 등 전적으로 팬을 위한 서비스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서 활약했던 양현종과 김광현의 복귀, 이대호의 은퇴 시즌 등 각종 호재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인기 구단 '엘롯기'의 동반 상승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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