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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아끼려고 포장주문 했는데…"결국 배달 수수료 포함?"


입력 2022.04.03 21:01 수정 2022.04.03 13:4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한 중국집에서 매장 방문 포장 고객에게 음식값을 올려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비 비싸서 포장 주문하고 직접 가지러 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배달 앱으로 음식을 포장 주문한 뒤 가게에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음식을 기다리던 A씨는 가게 안 메뉴판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메뉴의 가격이 배달 앱보다 1,000~2,000원 저렴했기 때문이다.


A씨는 배달 앱으로 유린기(1만 9,000원), 고추 잡채(1만 5,000원), 차돌 짬뽕밥(1만 1,000원) 등을 주문했다.


하지만 가게 메뉴판에서 확인되는 가격은 각각 1만 7,000원, 1만 3,000원, 1만 원이었다. 배달비를 아끼려고 포장 주문했다가 5,000원을 추가로 낸 셈이 된 것이다.


A씨는 "포장 주문해도 이미 가격에 배달비가 포함돼 있고 (이 중국집은) 거기에 배달비를 추가로 더 받고 있던 것"이라며 "심지어 건당이 아니라 메뉴당 추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어 "매장에 이를 문의하자 직원이 '배달 앱으로 주문하면 양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며 "내가 '매장에서 포장 주문하면 양을 적게 주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 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 가게가 특별히 이상한 게 아니다"라면서 "앱에 올려놓은 음식 가격에 슬그머니 배달비, 수수료 추가해놓고 거기에 또 배달비 추가로 받는 집 엄청 많다. 포장 주문한다고 이 가격을 빼주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달비가 어떻고 수수료가 어떻고 하는데 본인들이 홍보하고 싶어서 올린 거 아니냐. 그래놓고 손해 보기는 싫고 수수료·배달비도 내기 싫은 거냐. 이럴 거면 고지라도 제대로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A씨는 또 "소상공인 힘드니까 다 이해해줘야 한다는데 우리는 땅 파서 나온 돈으로 사 먹느냐"고 물으며 "모든 비용을 왜 소비자가 감당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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