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안철수 면담서 北 입장 전해
"북미관계 대한 것…'美와 원하는 바 못 이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6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미관계에 대한 불만을 담은 북한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싱 대사가 북한이 느끼는 감정이랄까, 북한의 불만 사항을 조금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신 대변인은 "안철수 위원장이 싱 대사에게 ICBM 관련 우려를 표명하자 한반도의 평화가 중국에도 굉장히 중요해 본인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라며 "(북한의 불만 사항 전달이 있었지만) 중국이 비핵화 원칙과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며 대화로 풀어야한다는 원칙에 대해 여러 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가 언급한 북한 측 불만 내용에 내해 신 대변인은 "북미관계에 대한 것이었고, 미국에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사드3불(不)'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변인은 "반중정서가 나온다거나 중국에서 험한 정서가 나온다는 것에 서로서로 관리를 잘 해야한다는 얘기를 했고, 사드 이후에 그런 일들이 있었다 정도만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와 접견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적극 이행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55분 간 라이펜슈툴 대사를 접견했으며, 앞서 대선 승리 축전을 보내줬던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경제, 문화 분야 등 전 분야에서 돈독한 관계 협력을 이어온 양국이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과학기술 등 미래산업에 관해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자"고 독려했다.
라이펜슈툴 대사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공감의 뜻을 밝히고 "주한대사로서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