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 소비자에 전가"
한국투자증권은 4%에 가까운 물가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6일 전망했다. 높아진 원가 부담이 약 6개월에 걸쳐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물가는 4월 4% 중반으로 또 고점을 높여갈 듯하다"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산물 및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라 고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원가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간접적 영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시차는 품목마다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생산자의 부담은 약 6개월에 걸쳐 소비자 물가에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